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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서면브리핑] 쌍차 노동자를 다시 굴뚝 위로 떠민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 보도일
      2014. 12. 13.
    • 구분
      정당
    • 기관명
      통합진보당
[대변인서면브리핑] 쌍차 노동자를 다시 굴뚝 위로 떠민 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김정욱, 이창근 두 쌍차 노동자가 다시 70m 공장 굴뚝에 올랐다.
어느새 닥친 매서운 한파에 모두가 이불 속에서 따뜻한 잠을 청하고 있었을 오늘 새벽 4시 15분, 두 명의 노동자는 배낭 하나를 메고 다시 공장 굴뚝 사다리를 하나 하나 올랐다.
불과 내부 공간이 1m 남짓한 세상의 끝, 5년 전 정리해고에 맞서 옥쇄파업을 하면서 세 명의 노동자가 섰던 바로 그 자리다.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는 간곡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정리해고는 정당했다'는 대법원의 판결도 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등을 떠밀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을 계속 벼랑 끝으로 떠미는 매정한 악마의 손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반드시 하겠다던 대선공약이 사라진 그 자리에 '사법살인'에 다름아닌 대법원 판결이 뒤따랐다.

사회적 안전망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못한 상황에서 '해고는 곧 살인'이라는 절규에도 아랑곳없이 거꾸로 정리해고의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파렴치한 정권이 아닌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거꾸로 있지도 않은 '과보호' 운운하며 정규직마저 비정규직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정권이다. 시간제 일자리를 마구 양산하더니 이제 시간제 노동자도 정규직으로 간주하겠다는, 그야말로 악랄한 반노동 정권이다.

지금까지 이토록 노골적으로 반노동 정책을 쏟아내고 강행했던 정권이 있었던가!
눈 앞에 펼쳐지는 참혹한 현실 앞에 노동자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두 노동자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다.

"박근혜 정권은 정녕 우리 노동자들을 '주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인가!"
70m 굴뚝 위, 단 한 시각도 버티기 어려운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다.
교섭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직 대화할 공간을 얻기 위해 올랐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쌍용차는 즉각 이 노동자들의 간곡한 절규에 답을 해야 한다. 죽음을 각오한 이들이 다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창근 씨는 굴뚝에 오르자마자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서럽다, 많이 서럽다"고 흐느꼈다.
더 이상, 여기서 조금이라도 더 이 절규를 외면한다면, 이제 그 '서러움'은 그대로 수천 배, 수만 배가 되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되돌아갈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14년 12월 13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