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특유의 독설로 종북공세와 야당에 대한 질 낮은 비난을 한바탕 쏟아부었다.
그는 야당의 비선실세 의혹 제기를 거짓선동으로 몰아부치며 '신문에 나면 사실이냐', '정부보고서에 적혀있으면 다 진실이 되는 거냐'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런데 이것은 본인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다. 지난해 8월 국정원이 내란음모사건을 일으키자, 조·중·동 보수신문과 검찰의 체포동의서 내용만을 가지고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음해하고 'RO'니 '내란범'이니 부르며 딱지를 붙인 것이 바로 김진태 의원 자신이 아니었나!
결국 일 년이 지나 항소심 재판부에서 내란음모죄에 무죄를 선고했고 'RO'의 실체도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김진태 의원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진보당 해산 촉구에 핏대를 세우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리 방문 당시 시위를 했던 교민들을 향해 종북공세를 퍼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진태 의원이야말로, 아무에게나 '종북' 딱지를 서슴없이 붙이고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50년대 웅변대회에 나온 반공소년도 아니고, 이렇게 무책임할 수는 없다. 국회의원이라는 인물이 이래서는 안 된다.
50년대 미국의 매카시 상원의원이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환생한 듯하다. 김진태 의원이 매카시 상원의원의 비극적인 말년을 안다면 그 경거망동한 망언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