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해주신 모든 말씀 마음에 간직하면서 좋은 실천을 다짐한다. 2주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가폭력희생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부터 최근 조작된 간첩사건으로 고통받으신 당사자와 가족의 이야기, 사법부의 불의한 판결에 대한 아픈 일에 대한 토론이었다. 저는 국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19일, 헌재 판결을 앞두고 국회에 와서 많은 분들이 정부를 꾸짖고 비판하는 것이 엄청난 큰 변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잔인하고 포악한 독재정권의 양면성의 모순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하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묵상했다.
지난 8일 민주평화 송년모임을 가졌다. 민가협 어머니들과 많은 분들이 모여 시대를 고민했다. 말미에서 제가 우리 현대사를 종합하면 일제 억압 속에서 항일투쟁정신을 간직해야 한다. ‘역대정권에 맞서 싸운 인권과 민주와 운동을 지키고 유신잔당을 타파하는 결의를 간직해야하지 않냐’, ‘분단세력을 퇴치해야 하지 않냐’ 는 이야기를 하며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는 호소를 했다. 또한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물꼬를 트자고 호소했다. 진보당 해산청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마땅히 기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민주노동당에서 많은 아픔과 상처로 갈라졌다. 진보당의 고통에 함께하고 당원들을 품기 위해 우리가 모였다. 우리들의 염원과 다른 결정이 나더라도 진보당이 더 크게 부활하는 더 크게 합치는 은총과 부활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통합진보당의 고통을 보면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학생을 구하지 못했던 마음과 같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진보당이 아픔을 겪는 상황에서 다짐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아픔을 계기로 생명과 은총의 계기가 된다고 확신한다. 통합진보당 부활할 것이다.
■ 김상근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19일 판결이 난다고 한다. 간절한 바람이 있다. 누구에 의해 지명되어 헌재에 재판관이 됐더라도 이번 판결만은 헌법적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해 달라. 우리의 간절한 요청이요, 엄중한 명령이다. 사실 임시정부에서는 보수와 진보정당이 공존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진보와 보수정당이 공존하지 못했다. 가까스로 처음으로 성공한 진보정당이 분열 전 통합진보당이다. 사실 그 전까지는 보수세력에 의해서 섬멸 당했지만 진보당이 성공한 유일한 케이스이다. 그것이 무너지는 위험한 경계선상에 와 있다. 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어떤 결정이 나던지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결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