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동식물 습격으로 국립공원 생태계 곳곳 몸살
●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 외래동식물 서식 범위 및 개체 수 급속히 증가
-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애기수영,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등이 주요 분포
● 국립공원관리공단, 체계적 연구·조사 미실시, 전문인력 無, 관련 예산 부족 등 총체적 문제
o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국립공원 내 외래종 분포 및 방제현황’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외래 야생동식물이 무차별적으로 번식하고 있어 토종 동식물 생육방해, 서식지 파괴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음.
o 전국 20개 국립공원에는 총 15,876종의 야생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145종이 서식하고 있음. 그러나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 및 외래종의 번식으로 국립공원 내 생태계교란 외래식물 총 12종이 축구장(7,140㎡) 43개 크기인 306,809㎡에 걸쳐 분포하고, 외래동물은 총 6종으로 14,39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정하고 있음.
<국립공원 내 외래동식물 종류>
□ 교란식물(12종) :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도깨비가지, 털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양미역취, 물참새피, 가시상추
□ 교란동물(6종) :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꽃매미
o 외래식물종의 경우, 2009년 내장산, 변산반도, 북한산 등에 집중되었으나 차츰 그 범위가 증가하여 2013년 현재 계룡산, 덕유산, 설악산, 소백산, 태안해안 국립공원까지 외래식물의 분포범위가 넓게 확산되고 있으며, 외래동물은 속리산, 내장산, 태안해안 국립공원, 월악산 등에 주로 서식하고 있음.
o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외래식물종의 경우 뿌리채뽑기, 반복 제거, 생물적 방제 등을 실시하고 있고, 외래동물은 직접 제거, 낚시, 인공산란장 설치 등을 통해 제거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효과가 없음.
※표: 첨부파일 참조
o 최근 국립공원에 외래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외래종에 대한 조사나 연구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와 분포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전문가 자문을 통한 추정치만을 발표하는 등 공단의 외래종 관리 정책이 체계적이지 않은 실정임.
o 대표적으로 관련 예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1억 5천만원 배정되었고, 올해는 2억원 밖에 책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이 없어 야생동식물보호단 및 사무소 직원들이 외래종 조사·제거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표: 첨부파일 참조
o 최봉홍 의원은“장기적으로 충분한 예산확보를 통해 조사·연구 및 방제작업과 관련된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담인력을 구성하여 외래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음.
o 더불어 최의원은 “생물다양성과 보호가치가 우수한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함. 고지대인 지리산 노고단에서 외래 교란종인‘애기수영’이 발견된 것처럼 외래종이 확산되는 데는 사람들의 부주의도 무시할 수 없음. 일상 속에서 우리 자연을 보전하려는 실천의식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함.
※표: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