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가 지난 2005년 도입한 ‘수시 우선선발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 10명 중 8명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경남 창원시의창구)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우선 선발 입학생 현황’에 따르면, - 우선선발제도를 도입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우선선발제도를 통해 입학한 425명 중 58.6%인 249명이 과학고·영재고·외국어고 출신이었다. - 민족사관고, 하나고, 상산고 등 명문 자사고 출신도 79명으로 전체의 18.6%로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77.2%로 나타났다. - 반면, 일반고 출신은 19.5%에 불과했다.
❍ 이는 올해 서울대 전체 입학생 중 일반고 출신이 61.1%로 절반이 훨씬 넘는 것과 대조되는 수치로, - 올해 전체 입학생 중 특목고·영재고 출신은 28.4%, 자율고 출신은 9.1%에 불과하다.
❍ 서울대는 우선선발제도가 확대되면서 2005년 100%였던 특목고 출신자 비율이 올해 44.4%로 하락했지만, - 숫자는 오히려 늘어 같은 기간 13명 선발됐던 특목고 학생은 60명으로 늘었고, - 자사고 출신 학생도 38명으로 늘어 올해 우선 선발 합격자의 28.1%를 차지했다.
❍ 서울대는 수시 모집에서 우선 선발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 왔다. - 2005년 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 수시 모집 인원 대비 우선 선발 인원은 3.1% 수준이었으나, - 올해는 1743명의 수시 선발 학생 중 7.8%인 135명을 우선 선발로 뽑았다.
❍ 서울대 우선선발제도는 수시 모집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중 학업 능력과 학업 외 활동, 봉사성·리더십 등 개인적 특성을 평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2단계 면접·구술고사를 면제하고 곧바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 그동안 특목고와 자사고 등 이른바 명문고 졸업생을 합격시키기 위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 실제 선발에서도 이들이 많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날 박성호 의원은 “우수한 학생을 뽑아 우수 영재로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는 맞는다고 해도 선발 인원의 80%를 특목고·자사고 출신이 차지하는 것은 문제이다.”라며 “서울대가 사회적 책무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