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 유성엽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다가오는 2015년 1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서 도당 위원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올 한해는 온 국민이 슬픔과 아픔의 현장에서 함께한 안타까운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무능함이, 우리 정치의 무력함이 내일의 희망마저 앗아가 버렸습니다.
현실 정치에 몸담고 있는 저 유성엽도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깊은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무엇인가.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새로운 희망은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지 못하는 정치, 이타를 배격하고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정치, 분열과 갈등으로 불신만 조장하는 정치를 종식시켜야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풀뿌리를 지향하는 정당, 화합과 통합을 실천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유성엽,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관망하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경험한 당직과 풍부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전북도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서 도민들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사망선고나 다름 아닌 치명적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재무장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도민의 선택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동안의 관행과 관습을 훌훌 털어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새로 선출된 도당 위원장 임기 중 예정된 선거가 없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고 도당을 새롭게 만드는 일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저 유성엽,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저를 버리고 당을 살리겠습니다.
제가 도당위원장이 된다면 당원이 주인 되고, 도민이 사랑하는 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당원이 주인 되는 전북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전북 당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중추적인 핵심 당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으로부터 그에 걸맞는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매월 많은 당비를 내면서도 당으로부터 권리행사는 제한적일 때가 많습니다. 불합리하고 부당한 처사입니다. 이를 바로 잡겠습니다.
전당대회 때마다 전북 당원의 권리가 폄훼되는 처사를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아울러 매 분기에 한번은 당 대표가 주관하는 확대 간부회의를 우리 전북지역에서 개최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전북 당원의 목소리를, 전북지역의 현안을 중앙당에서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풀뿌리 정당을 지향하는 전북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정치가 불신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과의 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늘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정당, 찾아가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간극을 좁히고, 다가감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11개 지역위원회를 매월 한군데씩 순회하며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겠습니다. 또한, 11명 지역위원장이 매월 한 지역위원회에 모여 해당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천함으로써 당원과 도민께 다가가겠습니다.
셋째, 화합과 통합을 실천하는 전북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전북은 산업화 시대에 가장 뒤떨어졌지만, 우리가 1등 할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파를 초월해야 합니다. 정파를 초월한 화합과 통합을 통해 전북발전의 시너지를 도모하겠습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과 전북도청’간 개최되는 ‘黨․政협의회’를 ‘전북에 연고가 있는 모든 국회의원과 전북도청’간 ‘政․道협의회’로 확대, 개최토록 할 것입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장막과 분열은 걷어 내겠습니다. 정파보다 우선한 전북발전을 위한 전북도당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벼랑 끝에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독단과 독선을 넘어 독재의 길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존재감마저 희미해진지 오래입니다. 우리가 만일 여기에서 한발 더 밀린다면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만의 불행이 아니라 온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져 역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저 유성엽이 무거운 마음을 안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바로 역사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함입니다. 저 유성엽은 새정치민주연합 직능위원회 수석 부의장과 정책위원회 제3정조위원장을 거쳐 現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 등 주요 당직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국회 농해수위 야당 간사와 세월호 배보상 TF 야당 간사 등 중추적인 의정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전북도당을 변화와 혁신시키겠습니다. 전북도당에서 바람을 일으켜 중앙당으로 올라가겠습니다. 비로소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비의 날개짓을 힘껏 펼치겠습니다.
19세기 프로이센의 변호사이자 은행가인 미쿠엘은 “오늘날 정치가들은 무엇이 바람직한지 보다는 무엇을 얻을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당시 세태를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 유성엽은 ‘무엇을 얻을지’ 보다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고민한 끝에 이번 도당 위원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전북도당을 혁신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수권 대안정당이 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저 유성엽이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것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고, 힘 있는 재선의 관록으로 전북 몫을 지켜내고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