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오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역사는 한 가지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시사하는 황 장관의 발언은 군사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권위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유신체제에 추진되었던 ‘교과서 국정화’ 행태를 떠올리게 하는 박근혜 정부의 퇴행적인 모습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육마저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치고 싶은 모양이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아직도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방법을 동원해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역사교육을 하겠다는 것은 구태의연하다.
또 교학사 교과서가 우편향 논란을 일으키며 채택율 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현실에 대한 부정일 뿐이다. 교육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해 교학사 교과서에 이어 또 다시 사회적 갈등을 촉발하려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