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진보당,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을 위해 성평등 노동기본법을 만들겠다"
- 117주년 3.8 여성의날 맞아 <성별임금격차 타파! 당사자 말하기 대회> 진행
진보당은 117주년 3.8 여성의날을 맞아 7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성별임금격차 타파! 당사자 말하기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진보당 여성-엄마당 김영신 정책위원 진행으로, 진보당 장지화 공동대표가 참여했고, 당사자 발언은 이춘미 코웨이 코디코닥 노동자, 김미정 이마트 월계트레이더스 노동자, 채윤희 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노동자가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춘미 코웨이 코디코닥 노동자는 “코웨이 방문점검원을 코디라고 한다”라며 “한 개 점검에 평균 7,600원가량 받고 있어 월 285만 원을 벌려면 375개를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일요일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을 해도 부족하다. 매달 10개씩의 영업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디는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되지 않고, 점검 차량 기름값, 전화비까지 모두 개인이 부담하고 있어 따지면 시급 4,53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라며“이런 말도 안 되는 상태로 20여 년을 코웨이에서 일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노조를 만들었더니, 코웨이는 저희에게 아르바이트하는 아줌마들이라며 막말을 했다. 영업할 때는 가족이라 하더니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니 아줌마가 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미정 이마트 월계트레이더스 노동자는 “마트 아줌마로 불리며 16년째 일하고 있다”라며 “그렇게 10년, 20년 다녀도 여성노동자는 금방 입사한 스텝사원들과 임금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심지어 갓 입사한 남성노동자의 70프로밖에 못 받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서서 일하고 의자에 앉아서 일하지도 못하는데 진상 고객이 감정을 쏟아버리는 때에는 감정 쓰레기통 같아서 속상한 때도 있었다”라며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서 투쟁하고 있는 이마트 여성노동자들을 지켜봐 주고,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채윤희 서울주택도시공사 콜센터 노동자는 “콜센터 경력 8년 차”로 소개하며 “콜센터에 17년 근무하신 분이 있는데 손에 쥐는 급여는 약 220만 원 정도이고, 비정규직 형태가 많고, 간접고용, 원하청 구조로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승계 한 노동자 길들이를 시작 한다”라며 “업체는 노동자들 간에 경쟁을 시키고 연차를 못 쓰게 하거나 과도한 곳은 화장실 가는 인원도 제한하고, 고객 응대, 문제해결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요구 등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한데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임금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노동자가 많은 콜센터는 각 회사의 첫인상과 같다”라며 “악성 고객을 상대하면서도 먼저 전화를 끊지 못하고 혹여나 내가 기분이 나쁘거나 나를 조롱하더라도 꾹 참고 응대해야 한다. 심지어 1시간 48분 동안 복명복창시키는 고객을 응대하면서는 정말 처음으로 전화기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1시간이 지나가니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라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보당 장지화 공동대표는 “117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첫 직장에서 퇴직까지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을 위해 성평등노동기본법을 만들겠다”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등 이중 삼중의 차별과 고통의 현장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진보당이 화답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빵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장미꽃을 여성노동자들께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