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퇴거했다. 그 시기도 늦었지만, 더 큰 문제는 그의 태도였다.
윤 전 대통령은 끝내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에 대해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헌재는 그가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고 명시했지만, 그는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일조차 하지 않았다.
퇴거 당일,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개선장군 행세를 했다. 최소한의 사과를 기다리던 국민들을 향한 조롱이자, 우롱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주먹을 쥘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머리 숙여야 했다. 위헌적 계엄을 시도해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도, 개선장군 흉내를 낸 그의 태도는 돈키호테조차도 고개를 돌릴 기행이었다.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오늘과 같은 기행을 이어간다면, 남은 것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일 것이다.
2025. 4. 11.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 임 승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