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나흘간 대구에서 하루를 시작한 것은 단순한 유세 일정을 넘어서는 강한 의미가 담긴 메시지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이른 아침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건넨 이 인사는 상처받은 지역의 자존심에 전하는 위로였고, 동시에 미래 보수를 향한 출정 선언이었다.
2021년, 탄핵의 강을 건너보자던 외침에 화답했던 대구 시민들은 보수의 변화와 중흥기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 선택 이후, 보수는 또다시 깊은 혼란에 빠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 시민의 일관된 지지는 결국 정치적 배신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이 탄핵은 대구 시민의 잘못이 아니라, 한 개인의 오판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이준석 후보가 다시 대구를 찾은 이유는 분명하다. 그에게 대구는 정치 인생의 전환지이자, 보수 재건의 첫 현장이다. 그가 이른 새벽, 여전히 어둠이 깔린 길목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이유는, 가장 먼저 대구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탄핵의 혼란 속에서 대구를 책임져야 할 홍준표 시장은 대구 시민의 아픔을 뒤로하고 대구를 떠났고, 이준석은 무너진 보수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그 초석을 대구에서 다지고 있다.
"대구 경북에서 판을 다시 짤 때가 됐다"는 말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대구는 과거에도 변화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대한민국 정치에 변곡점을 만들어왔다. 이준석은 바로 그 ‘변화를 선택하는 용기’를 다시 호소하고 있다. 이 용기가 다시금 대구에서 시작된다면, 보수는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
이제는 ‘보수의 심장’이 다시 뛸 차례다. 이준석의 대구 유세는 가벼운 정치 전략이 아니라, 시대의 아픔을 함께 안고 가는 진심의 행보다.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함으로 대구의 지지를 받던 세력은 중앙에서 권력 다툼에 몰두하고 있고, 이준석만이 대구 시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응답하며, 더 나은 보수, 더 새로운 정치를 향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상처를 어루만지러 한달음에 달려온 이와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떠난 이, 둘 중 누가 보수의 미래인지. 대구 시민은 그 답을 이미 알고 있다.
2025. 4. 13.
개혁신당 선대본 부대변인 장 대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