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특히,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어떠한 진정성이나 실천의지가 없이 지금 오직 정략적인 판단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것 같다. 현재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상황을 도표로 그렸다.
한 지붕 새 가족이다. ‘동상새몽’이라고 했는데 ‘새’자는 새누리당 ‘새’자다. 저는 어제도 ‘상식이하’, ‘정서적으로 문제 있다’는 원색적 발언이 새누리당의 대선정책 총괄을 하는 분과 원내사령탑 간에 오갔다. 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이 “정치판에서는 경제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니 김종인 대선정책총괄책임자는 “대선후보가 출마선언 할 때 한 얘기를 두고 원내대표가 정체불명이라는 단어까지 쓴 것은 상식이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두 분 사이의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정리해줬다. 온 국민이 볼 때 두 분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만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알면서도 동상새몽의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회피하는지도 모르겠다.
경제민주화는 시대정신이자 시대요구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재벌개혁이 핵심이다. 순환출자금지, 지주회사의 행위 규제강화, 출자총액제한, 재벌의 범죄에 대한 사면금지 등의 법안들이 이미 제출되어 있다. 그래서 실제로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런 법안에 대해 야당과 함께 손잡고 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 된다. 대선이 지날 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재벌개혁은 그만큼 심각하다. 이런 새누리당의 진정성 없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문을 앞으로 많이 확인하게 될 것이다. 최근 <박근혜 바로보기>라는 책이 나왔는데 박근혜 후보를 바로보고자 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