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청사에 관한 조례 공포는 통합정신 무너뜨린 것! 마산 분리 통해 ‘마산의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입니다.
최근 통합창원시 청사를 현 임시청사로 확정하는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공포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창원시와 의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통합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련의 행위로 통합의 명분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초 마산·창원·진해 세도시의 통합은 통준위의 대원칙과 합의에 따라 실질적인 통합절차가 이루어졌으며, 시명(市名)을 포함한 임시청사, 신청사, 인센티브 등 통준위의 결정사항은 통합의 대전제였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청사의 입지는 1순위인 마산(종합운동장), 진해(육군대학부지) 중 결정되어야 하며, 1순위 중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을 시에만 2순위인 창원 39사 부지가 논의되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청사 소재지 선정을 위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통준위 결정대로 1순위인 마산, 진해 중 선정하는 것이 통합의 기본정신이며 지켜져야 할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의회는 청사 입지와 관련하여 통준위의 결정과 그에 따른 용역결과를 부정하는 일부 지역 시의원들의 억지 논리에 막혀 파행만을 거듭해왔고, 급기야 지난 14일 창원시는 통합시 청사 소재지를 현 창원시청사로 확정하는 조례를 공포한 것입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통합 창원시의 화합과 전진을 위해서 박완수 시장과 창원, 진해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원의 큰 결단이 필요하고, 통준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시 명칭부터 원점에서 재 논의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지만 이 모든 것이 철저히 무시된 결과입니다.
이제 통합시 출범 당시의 화합과 균형발전이라는 대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우리 마산은 더 이상 통합 창원시에 참여할 명분을 잃게 되었고 일방적인 논리에 끌려 다니며 구색 맞추기 용으로 전락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창원시도 청사 소재지에 관한 조례와 관련하여 의회 절차상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 의결을 존중하여 조례안을 공포하였듯이 시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의결된 마산분리 건의안에 대해서도 똑같은 논리로 마산 분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앞으로, 우리 마산 시민은 잃어버린 자존심과 시명(市名)을 되찾고, 독자적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통합시에서 마산을 분리해서 ‘마산의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를 위한 국회에서의 입법, 중앙행정기관 동의 등 분리를 위한 절차를 조속히 밟아 나갈 것입니다.
통합 창원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에도 ‘마산시 분리’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마산 청사 유치라는 마산시민의 대의를 받들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비록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마산의 자존심 회복과 마산 시민이 당당할 수 있는 길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시민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