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Q. 국민모임과의 연대 가능성은?
A. 연대라는 표현은 좀 그렇죠. 그 분들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계신 거죠. 지금 각 신당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활동을 하고 있고, 진보의 재편과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있는데, 그 상황들이 상당히 유동적이다.
그래서 제가 오늘 기자회견문에서 직접 호명을 하면서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아시다시피 노동당이 정의당과의 통합을 놓고 그것을 쟁점삼아 당권 선거가 이뤄지고 있고, 그리고 조금 전의 국민모임이 있고요. 그 어느 쪽도 아닌, 사실 약간 겹치긴 하는데 노동정치세력이 있다. 노동·정치·연대라는 단체가 존재하는데 꼭 그것만이 아닌 노동정치세력이 존재하고요.
최근에 탈당하신 거죠? 정동영 전 고문,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진보정치의 재편과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룹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그룹 하나하나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유동적이라서 호명하진 않았지만, 오늘 이 그룹 전체에게 앞으로 만나가자는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물론 저희가 먼저 연락을 드린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해서 기다리는 건 아니고요. 먼저 연락드리고 만나 나갈 생각이고요. 각각의 분들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아직 명료하진 않은 것 같다.
생각이 덜 정리돼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각각의 그룹들, 세력들, 인사들을 만나서 직접 적극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듣고, 그리고 판단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 입장은 그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된다.
Q. 이전에는 그런 제안이 없었는지?
A.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국민모임이나, 정동영 고문이나, 노동당, 노동정치세력으로부터 최근에 진보의 재편·강화를 위해서 논의해 나가자는 공식적인 제안을 제가 받은 바는 없다. 다만 여러분들이 잘 모르실 수는 있는데, 작년에 진보정치혁신회의라는 이름으로 저희 정의당, 노동당, 지금 김세균 교수님이 포함돼 있는 진보교련,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노동정치세력들과 함께 진보의 재편과 강화를 위한 테이블이 이미 있었다.
작년, 한 1년 동안 논의를 쭉 해왔는데, 그게 잠시 노동당의 선거 때문에 멈춰져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이 계속 있어왔다는 것, 정의당은 그런 태도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최근에 상황과 관계돼서 새롭게 제안 받은 것은 없다, 아까 제가 네 세력에 만나시자, 만나 나갈 것이라고 제안을 드렸다. 특히 노동당은 결선 투표로 가지 않으면 아마도 1월 23일 대표가 확정될 것이다. 통합에 대해서 적극적인 후보나 그렇지 않은 후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누가 되든 상관없이 제가 노동당 대표는 만나서 진보의 재편·강화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드릴 생각이다.
Q. 정의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방안은? 또 통합 등의 가능성은?
A. 주도적이란 말은, 저희 정의당에 대한 평가가 어떠하든 원내 유일 진보정당이다. 그리고 저희는 창당해서 이제 3년차가 됐다. 저희로서는 어쨌든 국민들의 지지가 점점 높아져가는 정당이기도 하다. 작년에 굉장히 많은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입당을 했고요. 회견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연히 진보의 재편 강화에서 정의당의 역할이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주문 받고 있다. 그래서 저희들이 먼저 만나겠다는 거고,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거다.
저희가 볼 때 또 그렇다. 진보 재편·강화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 이런 흐름이 바람직할까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분들도 만날 것이다. 이런 분들을 만나서 우리들이 주도적으로 구상을 제안하고 다듬어나가는 그런 과정들이 있을 거라 본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과거에 진보정치의 재편·강화를 위한 시도들이 실패를 했던 경우들이 많이 있다. 거기서 얻은 교훈과 경험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지만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재편·강화의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어떤 방법을 하나 특정해놓고 언급한다는 것, 무엇은 된다, 무엇은 안 된다, 또는 무엇도 가능하지 않냐는 얘기 자체가 상당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열려있다, 정의당 자체가 열려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새로운, 어떤 능동적인, 세력 간의 통합, 이런 것까지, 모든 것이 열려 있다. 어떤 방법을 저희가 특정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겠다.
Q. 2015년에 대중정치로 나아가려는 진보정당의 어떤 계획이 있나.
A. 총선에 관해서 말씀드리면, 아까 100명의 후보를 말씀드렸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진보정당의 꿈이 원내교섭단체다. 20석이 되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다.
세 개의 변수가 있다. 하나는 아까 말씀을 나눴듯이 정의당이 더 큰 진보정당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두 번째는 작년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촉발되기는 했지만 선거제도가 우리가 바라는 수준은 아니라도 훨씬 더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제가 아까 야권의 판이 바뀔 수 있다고 얘길 했다.
지금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원내정당 구도가 2016년에도 그대로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다. 야권의 판이 바뀐다면 저희들은 저희들이 갖고 있는 원내교섭단체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정의당이 더 큰 진보정당으로 발전한다면, 선거제도가 개선된다면, 야권의 판이 바뀐다면, 그 세 가지 조건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2016년도에 저희들은 원내교섭단체, 그 이상의 꿈도 꿔볼 수 있고, 대중적 지지를 폭넓게 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내부에서 진보정치의 대중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게 있나.
A.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데, 평소에 관심을 갖고 좀 봐주시면 보일 것 같다. 농담이고요. 아까 회견문에서 말씀을 드렸다. 저희는 감히, 과거의 운동권의 이념을 완전히 털어버린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 특히 신강령 채택이 3월에 될 텐데요. 지금 초안이 나와서 토론이 시작될 것인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공개하진 않았다.
신강령을 보시면 과거의 운동권 정당이 이미 아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소망을 기초로 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진보정당의 과거와 달리 예를 들면, 재벌해체 같은 식이 아닌 설득력 있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진보정치의 국가 비전을 준비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이것을 비롯해서 이미 저희들의 문화는 운동권의 문화 같은 것은 다 사라졌고요. 과거의 진보정치같은 폐쇄적인 문화도 없다. 작년만 해도 수천 명의 당원이 입당해서 지금 당원 중 과반이 신입당원이다. 이런 점 등을 다시 한 번 강조해두고자 한다.
Q. 어제 정의당 북한인권법 관련 논란의 내막은? 기존의 북에 대한 입장이 좀 더 오른쪽으로 가는 것인가?
A. 어제 약간 취재상의 혼선 같은 것들이 있었다. 일단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겠다. 워낙 이런 일은 취재하다 보면, 그것이 진실의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 당이 북한인권법을 발의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전혀 없다. 대표가 모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우리 당은 이미 말씀드렸지만, 북한인권법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제기되고 있는 방안들에 대한 내부토론들은 쭉 있어 왔다. 북한인권법을 토론했다는 게 아니고요. 법안을 만드냐 아니냐, 다른 결의안이 좋냐 아니냐, 어떤 정치적 실천이 더 북한의 인권 개선에 좋지 않냐는 내용으로 다양한 토론이 있어왔지만 당내에서 법안을 만들고, 초안을 검토해보자는 의미에서 검토했던 사실은 전혀 없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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