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구조 활동에 혼선을 빚게 만들고 전 국민을 혼란케 한 결정적 오보인 “학생 전원 구조” 오보가 경기도교육청은 물론 그 어떤 정부기관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미확인첩보’와 ‘소문’을 근거로 한 언론들의 무분별한 속보경쟁 때문에 빚어졌음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다.
최민희 의원(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위원,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학생전원구조’의 최초 진원지와 이후 방송되기까지의 경과를 추적해왔다”며 “그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학생전원구조의 최초 진원지는 미확인된 경찰의 무전이고, 이 내용이 보도에 이르게 된 것은 취재의 기본인 팩트 확인도 하지 않은 방송들의 속보 경쟁때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다만 “정확한 경찰의 무전 내용과 시점 등 아직 확인해야 할 내용이 적지 않아 최종적인 진상은 더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과정에서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금까지 최 의원이 조사한 ‘학생 전원구조’ 오보의 경과다.
(1) “MBN에게 들었다”며 “학생 전원구조 확인된 상태”라고 보도한 MBC
- 최민희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MBC는 4월 16일 오전 11시 1시 26초 <안산 단원고 “학생 338명 전원 구조”> 자막을 시작으로 ‘학생전원구조’ 오보를 낸 최초의 방송사로 확인된 바 있음.
- 이와 관련해 최민희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자료제출요구를 통해 MBC에 해당 오보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경위에 대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음.
- 이에 대해 MBC는 “당시 단원고에서 현장 취재를 하던 MBN 기자가 한 학부모가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을 듣고 이를 MBN 서울지방경찰청 출입 기자에게 보고”했고, “오전 11시쯤 서울시경 MBN 출입기자가 이 같은 내용을 타사 기자들과 공유”했으며, “MBC의 경우 서울시경 출입기자가 단원고에서 취재하던 MBC 기자에게 ‘맞는 것 같다’는 확인을 거쳐 보도국 사회2부 기자에게 전달해 자막이 방송됐다”고 밝힘.
- 즉 타 방송사 기자들의 보고 과정에서 흘러나온 ‘미확인 정보’를 정확한 팩트 확인없이 단지 “맞는 것 같다” 정도만 듣고 재빠르게 자막으로 방송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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