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완료 예정인 국보 1호 숭례문의 복구를 앞두고, 향후 관리책임에 대한 문화재청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윤덕(민주통합당, 전주 완산갑) 의원은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MB정권이 들어서던 첫 해인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무참히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술회하며 “소중한 문화자산의 복구이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와 관리 주체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숭례문 소실 때,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숭례문의 1차 관리 책임 기관을 서울시 중구청으로 규정한 현행 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면서 문화재청의 관리를 언급한 바 있다”고 상기시킨 뒤 “그런데도 문화재청과 중구청이 아직도 서로 관리책임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서울시 중구청이 3차례에 거쳐 문화재청에 숭례문 관리를 공식 요청했지만, 문화재청이 거절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숭례문의 상징성을 고려해서라도 향후 관리를 문화재청이 직접 담당해야 하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