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인사말
□ 일시 : 2015년 2월 8일 오후 1시
□ 장소 : 올림픽체조경기장
■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 대의원 동지 여러분, 비대위원장 문희상이다. 반갑다.
비대위가 달려온 지난 140여일의 시간은 백척간두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낸 시간들이었다.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오직 당의 재건과 안정, 혁신 실천을 위해서 힘차게 달려왔다.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비대위원 한분 한분, 상임고문님, 고문님을 비롯한 당원동지 한분 한분께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뜨거운 감사의 말씀 드린다. 여러분 감사하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 대의원 동지 여러분, 비대위 출범 당시 13%에 머물던 지지율이 오늘 현재 30%선에 육박했음을 자랑스럽게 보고한다. 조금씩 국민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않는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에 앞장선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토론에 앞장섰다. 공멸의 정치가 아니라 상생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과정이 야당뿐만 아니라 정치 전반에 대한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한번 약속하면 꼭 지켰다. 9월 말 등원약속을 지켰고, 10월 말까지 세월호 법안을 해결한다는 약속도 지켰다. 12월 2일 새해 예산안 통과 약속도 지켰다.
그러나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지지율 상승 이유는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침몰할 수 있는가, 더 이상 침몰해서는 안 된다, 야당이 바로서야 정부여당도,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는 국민의 절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또한 60년 전통의 민주정당이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다. 계파의 이해를 떠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두가 똘똘 뭉쳐 당을 구하자는 당원 동지의 한결같은 헌신과 희생의 각오와 다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 염원과 다짐을 받들어서 비상대책원회는 지난 140일 동안 당의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바로 혁신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혁신의 레일을 까는 작업에 전력투구했다. 이제 그 혁신의 레일 위에서 오늘 선출되는 지도부가 통합과 혁신의 힘찬 출발을 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힌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통합과 혁신은 하나이다. 통합과 혁신이 같이 갔을 때 우리는 선거에서 꼭 이겼고, 꼭 성공했다. 우리는 뭉치면 승리했고, 흩어지면 패배했다. 우리는 혁신하면 승리했고, 안주하면 패배했다. 우리가 승리했을 때 국민도 함께 승리했다고 저는 믿는다.
이제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들의 깃발을 들고 앞장설 새 기수를 뽑는다. 새 기수와 함께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혁신, 또 혁신해야 한다.
우리가 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만들고자 하는 정당은 어떤 정당인가. 첫째,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이다.
둘째, 야당다운 야당으로 당당하게 비판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나 정쟁은 지양하고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실천하는 정당이다.
셋째, 결코 이분법 진영논리에 갇혀서 한발자국도 못 나가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생정치,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이라 생각한다. 맞는가.
넷째, 국민의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는 정책정당, 대안정당이다. 우리가 통합과 혁신을 통해
서 만드는 정당은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수권정당인 것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한번 동지면 영원한 동지다. 동지는 낳은 날은 달라도 다 같은 날 함께 죽자고 배웠다.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도 더 높은 단계가 바로 동지관계다.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당대표 후보들, 최고위원 후보들은 우리 당의 보배이고 소중한 자산이다. 어느 분이 대표가 되던, 어느 분이 최고위원이 되던 우리는 동지이고 하나다.
2월 9일 바로 내일 새벽, 새 지도부의 첫 일정 현충원 참배에 우리 모두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바로 내일 아침 8시 승패와 관계없이 새로 출범한 지도부 모두, 상임고문, 고문을 비롯한 당 원로 전부, 전 국회의원, 전 지역위원장, 전체 당직자가 모두 집결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엎드려서 그동안의 성찰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경건한 자리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참여를 약속하자. 여러분 할 수 있는가.
오늘 선거에서 지는 후보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돌아가신 두 분 대통령께서 얼마나 기뻐하겠으며, 전 국민, 전 당원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께서 원하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한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영롱한 그런 세상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원하시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골고루 잘사는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바로 여러분은 그런 세상을 만드는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들이다. 맞는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빛나는 60년 전통 민주정부 10년의 성과와 함께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자. 오늘 전당대회는 새로운 승리를 일구는 장쾌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뜨거운 열망과 단결의 요새를 모아 다가오는 총선을 반드시 이기고,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서 반드시 정권을 재탈환하자.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2015년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