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베스트 NARL 인수 위해 IRR(Internal Return Rate: 내부수익률) 조작 드러나!
보도일
2015. 2. 12.
구분
국회의원
기관명
박완주 국회의원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 “하루만에 3.3% 조정한 것은 분명 잘못”인정 박완주 의원, “조작해서 산 해외광구 결국은 헐값 매각, 적격하지 않은 책임 반드시 물어야”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의 캐나다 하베스트의 자회사 North Atlantic(이하 NARL)이 사실은 통계를 조작까지 해 억지로 끼워맞춰 샀던 것이 밝혀졌다.
12일 열린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국회 박완주 의원(사진·새정치민주연합·천안을)은 1조원을 투자해놓고 단 900억원에 팔아 국민적 공분을 하게 한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실패사례인 NARL의 내부수익률 IRR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것을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10월 26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었는데, 21일에 산 캐나다 에너지회사 하베스트와 그 자회사로 인해 ‘해외 석유회사 자산매입 변경안’을 의결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회의안건에서 NARL을 포함한 하베스트의 내부수익률 IRR은 5.0%였고, 이는 공사의 내부기준인 ‘해외유전개발사업 평가기준 및 투자의사결정 절차’에 따른 개발생산사업 할인율인 8~10%보다 낮은 것이었다.
때문에 이에 대해 당시 공사의 손모 재무처장은 회사규정 8%를 준수한 것이 맞는지 물었고, 이에 당시 안건작성 담당자였던 김모 M&A팀장은 2012년 4월 감사원 감사 시 확인서에서 “시차도 적응안된 상태에서 일주일 안에 이사회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시를 받아 급하게 작성하다 보니 IRR까지 신경쓰지 못했는데, 재무처장이 내부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원안통과하고 난 다음에도 많이 걱정됐다. 그런데 신모 신규사업처장이 ‘총투자액과 총현금흐름액을 기준으로 다시 작성해봐라’고 작성지시를 받고 경영위원회 때에는 8.3%로 IRR을 맞출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단 하루만에 열린 10월 27일 제241차 석유공사의 경영위원회에서는 IRR이 8.3%인 안건이 통과될 수 있었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IRR을 규정에 맞추기 위하여 일종의 ‘조작’을 한 것이 아니고서는 단 하루만에 3.3%의 수치가 조정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서문규 사장은 “하루만에 3.3%나 조정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투자결정할 수 없는 규정에 위반된 수익률을 조작까지 해서 이사회 눈을 속이고 계약하더니, 결국은 헐값에 매각했다”고 비난하며, “이런 IRR조작 및 경영평가 과다 평가를 위해 기대매장량을 부풀리거나 면적을 부풀리는 등 사례가 단 하나에 그치지 않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일개 공사의 직원이 조작을 해 1조원 넘는 투자를 결정할 만큼 간이 크지 않다”며, “적격하지 않은 투자를 누군가가 사주했다면, 그 뿌리를 반드시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