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시작된 가운데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전북 군산)의원은‘로봇물고기’,‘UAE원전’등 최 후보자의 지식경제부 장관 재임 기간 주요 실책들을 사자성어에 빗대 부총리로서의 자질 문제를 지적해 눈에 띄었다.
김 의원은 최후보자가 2010년 당시“2~3년 후에는 심해구조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던 60억 원짜리 ‘로봇물고기’개발 사업을 언급하며“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진도앞바다에 로봇물고기는 어디에 있었냐”며 “4대강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감언이설’하고 정권에‘부화뇌동’한 것에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최 후보가 대표 치적으로 자평해온‘UAE원전 공사 수수’에 대해서는‘외화내빈’이라고 규정하며, ‘결자해지’를 강조하고 계속되는 이면계약서 존재 논란을 잠재우고 계약 개선을 위해서 계약서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반면, 김 의원의 자료 요구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UAE 정부와의 협약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해왔다.
화려하게 등장한 지경부의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2014년 현재 정부의 수수방관으로 지지부진하다며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눌언민행’자세를 강조했고,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인 가운데 탄소거래제․탄소세 도입을 반대해온 후보자의 발언들을 공개하며 시대변화를 모르는‘각주구검’장관은 경제부총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후보는 2008년 국회 기후변화에너지대책연구회 책임연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탄소세 도입을 주장하다 장관 취임 후에는 이를 반대한 정황을 공개한 김 의원은“한 입으로 두말(일구이언)하는 장관은 부적절하다”며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힘이 되는 부총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원안 수정을 반대하면서도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는커녕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정부위원이었음에도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직무유기이며 결단하지 못하고 눈치만 본 소신 없는‘수서양단’장관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순리를 거슬러 행동(도행역시)하는 박근혜 정권에 쓴소리․참소리 할 수 있는 참모(부총리)가 필요하다”며 “입각하더라도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