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 조원 부채의 책임자, ‘등골 브레이커’ 안상수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은 한편의 코미디이다. 인천시를 빚더미에 올려놓아 시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안상수 후보가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해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동안 ‘감투’만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오늘 유승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새누리당이 ‘수구’의 딱지를 떼고 합리적 ‘보수’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안상수 후보와 같이 국민들에게 지탄받는 구태 정치인을 공천하는 모습을 보면 변신을 시도하는 새누리당이 갈 길은 아직도 멀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안상수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출마를 하면서 ‘가계부채 해방에 앞장서겠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가계부채특별위원회’에 임명했던 것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이고, 밤손님에게 곳간 열쇠를 맡긴 격이다.
인천서강화을 유권자들은 인천시를 빚더미로 만든 안상수 후보가 침체된 강화도 경제와 검단의 살림살이마저 거덜 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의 실적 없는 가계부채특별위원장의 경력에서 인천시 재정파탄을 넘어 시민들의 생계마저 파탄내지 않을까하는 걱정만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