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맘대로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돼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규백의원(재선, 서울 동대문갑)이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가 MUAV 시제기 제작업체인 대한항공에 보낸 ‘협력업체 품질보증 시정 요구’ 공문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기어박스 제작을 맡은 대한항공의 협력업체가 대한항공이 2011년 1월 ADD에 제출해 승인받은 ‘대한항공 품질보증관련 계획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MUAV 개발 일정이 계속 지체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도 무인정찰기 사업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5천여억원을 투자해 중고도에서 적 표적 정보수집 및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정찰기를 ADD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것으로 시제기 제작은 대한항공이 맡고 있었다.
하지만, 안규백의원이 확보한 ADD 공문에서는 MUAV의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기어박스가 작년 7월부터 3차례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여 작년 5월 만들어진 동체와 연결하여 작년 12월에 시제기 초도시험비행을 실시하지 못하자, 올 2월 ADD는 기어박스를 개발하는 업체의 현장을 점검하였다. 그 결과, 업체는 조립공정서가 없이 기어박스를 조립하고 있었으며, 또한, 조립자 임의로 조립절차를 변경하였으며, 조립공정에 품질보증 담당자가 검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안규백의원이 확보한 공문에서 ADD는 대한항공 품질보증계획(외주업체 품질보증)에 따른 절차 미준수로 불량제품이 생산되어 MUAV 탐색개발 사업 일정이 계속 지체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ADD는 대한항공으로 하여금 모든 협력업체에 대해 대한항공의 품질보증 계획서에 따른 품질보증절찰 이행여부를 확인하여 결과를 제출토록 하였으며, 협력업체 선정 과정시 품질 보증 분야 확인사항을 제출하도록 조치하였다.
이에 대해 안규백의원은 “무인정찰기 사업은 우리 군의 부족한 공중정보정찰 자산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이러한 사업에서 품질보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사업의 지연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군이 부담해야 함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보증 미준수 업체에 대해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