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는 박 시장의 정치적 과잉에 대응하는 또 다른 정치적 과잉 - 정부의 안이한 대응, 재벌병원 봐주기가 빚어낸 사태, 책임자 찾아내는 것이 먼저
검찰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금은 박원순 시장을 수사할 때가 아니다”며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상황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금은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단체장을 격려하고 독려해서 사태를 수습하고 진정시키는 일이 최우선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부의 컨트롤타워부터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현재의 메르스 확산사태는 삼성의 오만과 정부의 방관이 부른 초대형재난”이라며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재벌병원 봐주기가 빚어낸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찾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박원순 수사는, 박 시장의 정치적 과잉에 대응하는 또 다른 정치적 과잉”이라며 “지금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사태의 수습과 진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평소 박 시장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 의원은 지난 4일 박 시장이 ‘35번 환자’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데 대해 “해당인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시점뿐만 아니라, 행사와 포럼 참석여부 등 사실관계에 있어서 조차 서로 얘기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선동적인 수준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다시 한번 정치시장의 면모를 보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