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다. 제가 40년 전에 1975년부터 1978년까지 우리 제1공수 특전여단 제3대대에서 작전과의 작전병으로 근무를 했었다. 40년 만에 제대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와서 보니까 그때하고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그런 부대 정신을 보니 다시 한번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여러분 힘드신가. ‘괜찮다’고 하지만 다들 힘든 기간이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보람이 있다. 아까 우리 부대 대대 현관에 유서함이 있는 것을 봤는데, 저도 공수훈련 마지막에 첫 점프할 때 머리카락을 자르고, 손톱도 자르고, 유서 편지를 남기고 첫 점프 나갔던 비장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1976년도에는 그때는 상병 때인데, 미루나무 사건 아시는가. 우리 제1여단이 미루나무를 자르는 작전에 투입되어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투대격태세가 데프콘2로 격상된 상황에서, 우리가 미루나무를 자르는 동안 북한과 충돌이 생기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지는 그런 긴장 속에서 상황을 치렀던 기억도 난다.
해마다 다 하게 되는 체력 훈련 등을 통해, 전우애를 다진 기억도 나고, 이렇게 힘든 시간을 지내시는데 우리의 튼튼한 안보야말로 우리나라의 평화이기도 하고, 우리의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고, 민생을 떠받쳐주는 길이기도 하다. 그 튼튼한 안보를 우리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복무해주시면 좋겠다.
내일 6.25전쟁 65주년 아닌가. 우리 모두가 그런 안보에 대한 의식들을 다시 한번 되살려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에 와서 우리 후배들의 아주 든든한 모습을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몸 건강히 부모님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다들 함께 서로서로를 아껴주고, 자기 자신도 스스로 아끼면서 군 생활을 잘 마치길 바란다. 오늘 점심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여단 전체 장병들에게 점심을 한턱 쏘는 것이니까 다들 맛있게 드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