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소방관, 순직 및 사고위험에 노출돼
- 동물구조, 말벌집 제거 등 소방지원활동으로 인한 소방인력 손실 심각해
폭염에도 장시간 화재진압에 나섰다 탈진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故김윤섭 소방교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소방관이 순직 및 사고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강원도 홍천·횡성)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소방관 공·사상자가 1,8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공상자는 1,843명, 순직자는 38명이다.
연도별 공·사상자는 2008년 346명(순직 9명, 공상 337명), 2009년 358명(순직 3명, 공상 355명), 2010년 348명(순직 8명, 공상 340명), 2011년 363명(순직 8명, 공상 355명), 2012년 292명(순직 7명, 공상 285명), 2013년 174명(순직 3명, 공상 171명)이다.
활동별로 구분하면 최근 6년간 총 공·사상자 1,881명 중 화재진압은 451명(24%), 구조 186명(9.9%), 구급 428명(22.8%), 교육훈련 180명(9.6%), 기타 636명(33.8%)이다.
활동 중 33.8%로 가장 많은 공·사상자가 발생한 기타사유는 소방 고유 업무인 화재, 구조, 구급을 제외한 소방지원활동으로 동물구조, 말벌집 제거, 급배수지원, 위험 간판제거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황영철 의원은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순직 및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소방 고유 업무 외의 소방지원활동으로 가장 많은 공·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관의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소방방재청은 노후장비, 시설 등을 보강하는 한편 철저한 안전교육을 통해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속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첨부: 최근 6년간 공·사상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