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실시한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결과
수협, 하위 등급인 4등급 판정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수협 등 16개 은행에서‘새희망홀씨 대출’상품을 출시했고, 금융감독원이 이를 취급하는 은행을 대상으로‘서민금융지원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서민금융지원활동평가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광주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하위등급인 4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가계대출 중 저신용ㆍ저소득자 대출 실적, 새희망홀씨 신규 취급 실적, 채무조정 실적 등의 계량지표(75점)와 서민금융 신용위험 관리 적정성 등의 비계량지표(25점)를 더해 산정했다. 수협은‘새희망홀씨 신규 취급 실적’, ‘저신용ㆍ저소득자 대출 실적’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첨부파일 참조
‘새희망홀씨 취급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6개 국내은행은 156,654명에게 1조 3,655억 원을 지원하여 은행이 목표한 취급액(1조 1,679억 원)을 초과(1,976억 원)해 달성(117%)했다. 반면 수협은 타 은행에 비해 낮은 목표액(40억 원)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급액은 35억 원으로 달성률이 87.5%에 그쳤다. 수협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목표 달성률 100%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서민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도 취약했다. 황영철 의원은 “수협에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여수신 금리 우대 상품이 전혀 없었다.”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농협의 경우 행복씨앗통장, NH희망채움통장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의원은 “서민금융정책은 다중 채무 등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정부의 대표 정책”이라며 “공익을 추구하는 수협이 타 민간 은행보다 적은 금액을 책정하고, 서민금융지원활동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비전과 경영 목표에 부합하지 않은 행위라고 본다.”며 “다음 금감원 평가 땐 개선 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