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물량은 늘어도 수출금액은 감소 -
- 수출단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 -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신선농산물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물량대비 수출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전인 2010년에는 329,000톤 수출에 8억7400만불이었던 것이 2014년 현재 419,000톤에 11억2100만불로 각각 27.4%, 28.2% 정도 신장됐다. 그러나 2014년에는 2013년에 비해 물량은 14% 가량 증가했지만 수출금액은 5900만불이나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봐도 수출량은 158,000톤에 금액은 4억5700만원에 불과했다. 물량은 2013년 대비 14.2%나 늘었지만 금액은 오히려 0.05% 정도 감소했다. 중국, 대만, 아세안에 대한 수출금액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아 일본의 엔화약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입국 가운데 신선농산물 수입량과 수입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17억6400만불에 481,700톤을 수입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364,700톤 8억3020만불을 수출했으며 아세안은 292,200톤에 10억2209만불을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량은 아세안보다 72,500톤이나 많았지만 수출액에서는 1억9207만불이 적어 수출량 대비 수출액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농산물은 주로 일본, 중국, 아세안, 홍콩, 대만 등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치중됐다. 미국와 EU에도 수출이 되기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단가(톤당 수출가격)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톤당 수출가격이 2,276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단가가 가장 높은 국가는 홍콩으로 톤당 5,435불이었다. 일본이 3,662불, 아세안이 3,500불, 미국이 3,099불, EU 2,686불, 대만 2,634불 순이다. 수출단가가 낮다는 것은 같은 농산물이라도 제 가격을 받지 못한다는 것으로 중국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한중 FTA 체결로 인해 우리 농산물 가격 경쟁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품목별 수출물량으로 보면 김치, 파프리카, 닭고기, 배, 화훼류 순이다. 분석결과 화훼류의 수출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훼류는 2010년까지만 해도 12,500톤에 1억310만불을 수출함으로써 물량대비 수출액이 톤당 8,248불이던 것이 2014년에는 5,300톤에 4천60만불로 톤당7660불로 떨어졌다. 물량 대비 수출액 가치가 가장 높은 품목은 인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5,000톤에 9억500만불을 수출함으로써 톤당 36,373불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많은 양을 수출된 김치는 톤당 3,544불에 불과했다.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일본의 경우에는 엔저 극복을 위한 마케팅 등 지원 강화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신선농산물 허용농약 정보 변경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역별로 식품소비패턴이 달라 지역별 수출전략이 필요하나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정보의 수집과 제공이 절실한 상황이며 우리나라 식품의 중국의 서부 내륙시장 진출을 위한 냉장물류 구축이 상당히 미흡한 만큼 물류구축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통관시 지역별로 라벨링 규정이 다르거나 규정 변경이 잦아 수출업체 대응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검역 문제로 신선 농산물 수출확대에 애로가 많은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협상이 시급하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에서 수출을 장려하고 농업인이 수출하려고 해도 정부 차원에서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수출 증대는 기대할 수 없는바 신속한 애로사항 해결과 농산물이 수입국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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