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침략과 식민 지배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표현하며 진정한 사과는 회피하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도 ‘존엄을 상처받은 여성’이라는 표현으로 역사적·법적·도덕적 책임을 피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도 전후 50년 담화를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오늘은 일본 내각의 3명과 100여명의 의원들이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전쟁사망자들이 합사되어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총리는 공물료를 납부했다. 아베총리는 측근을 통해 “야스쿠니에 대한 생각 변함이 없다”고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의 마음이 없음을 밝혔다. 이것이 아베총리의 진심이다.
우리 사회 내부의 역사인식도 아직은 멀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라며 애써 아베총리의 담화를 변호하였다.
국회의원 가족상에도 보내는 대통령의 조화가 있는데 유관순열사의 추모제에 대통령 추모의 꽃도 못 보내는 우리정부의 역사 인식,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쳤다는 김무성 대표의 ‘김용주 평전’ 등은 우리 내부의 정리되지 않은 과거사를 보여주는 아이러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한·일의 올바른 역사인식의 노력을 그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