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5년 8월 17일 오후 5시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문재인 당대표
한국기자협회 1만 회원여러분 축하드린다. 64년도에 창립된 이후에 기자협회의 역사는 바로 언론자유수호 역사이며 민주주의 역사였다. 70년대와 80년대 언론탄압에 맞서서 수많은 선배들이 고초를 겪었다. 지금도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는 참 언론인들이 수난을 겪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분투하신 한국 기자협회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언론자유의 수준이 사상 최악의 상황이다. 최근의 언론의 정당한 취재에 대해서 권력기관들이 언론사를 고발하고 기소하는 등 공권력 남용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참여정부 때 31위로서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던 순위가 이명박 정부 이후에 연속으로 하락해서 지금은 60위권 까지 내려갔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하다.
프리덤하우스는 2011년에 한국을 완전한 언론 자유국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시켰고 여전히 지금까지 완전 자유국의 지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언론 자유에는 관심이 없고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남긴 명언이다.
한 시대의 언론 자유는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무너졌다. 민주주의가 없다면 언론도 없다. 또 바른 언론이 있어야 우리의 민주주의가 날개를 펼 수 있다.
오늘 창립기념식은 단순히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조금 전 박종률 회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자유언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는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다. 민생과 민주주의가 위기인 만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하다. 진실이 필요한곳, 진실이 있어야 할 곳, 그 현장에 여러분들이 언제나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기대한다. 한국기자협회 창립 51주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