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간 노인자살자 수 2만 439명 -
- ‘12년 전국 노인자살률 73.5명 중 서울 외 6대 광역시 64.7명, 9개 도 76.4명 -
- 세종시가 109.2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시가 51.1명으로 가장 적음 -
- 성별로 남성은 114.6명, 여성은 45.6명으로, 남성자살률이 여성에 비해 2.5배 이상 높음 -
-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이 39.8%, 경제적 어려움이 35.1%, 또한, 도시와 농․어촌 비교시 도시는 경제적 어려움이 1위, 농․어촌은 질환이 1위로 나타남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이 27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인자살자 수는 2만 439명으로 1일 평균(5년간) 11명의 노인자살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목희 의원이 분석한 통계청 및 보건복지부의 ‘국내자살률 및 노인자살률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인구 10만명당 국내자살자 수는 31.7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노인인구 10만 명당 노인자살자 수(이하 노인자살률)’는 80명으로 조사돼 일반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 3,561명이던 노인자살자 수가, 2012년 4,023명으로 462명이 증가하였다.
지역별로는 ‘2012년 노인자살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노인자살률이 73.5명으로 서울 외 6대 광역시(세종시 제외)는 64.7명, 경기도외 8대 도는 76.4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세종특별자치시가 10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광역시가 51.1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은 114.6명, 여성은 45.6명으로, 남성노인 자살률이 여성노인 자살률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이목희 의원은 “국내자살률에 비해 노인자살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만큼 국가가 노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흡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남성 노인의 자살률이 여성 노인의 자살률보다 2.5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은퇴 후 남성들에게 찾아오는 고독과 외로움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자살률 감소를 위해 국가는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남성들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사업에 더 많은 노인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제도 개선과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1년 통계청 발표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라 노인의 자살 충동 이유를 분석한 결과, 질환이 39.8%, 경제적 어려움이 35.1%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비교시 도시는 경제적 어려움이 1위로 32.5명(노인자살률), 질환이 2위로 31.5명인 반면, 농․어촌은 질환이 1위로 35.7명, 경제적 어려움이 2위인 26명으로 나타났다.
이목희 의원은 “일제치하, 한국전쟁, 군부독재, 보릿고개 등 숱한 고충을 겪으며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인 현재의 노인세대가, 젊어서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일만 하고, 노인이 되어서는 각종 질환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참혹한 현실이 발생되고 있다.”며 “노인들은 갑자기 찾아오는 각종 질환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시 그 경제적 어려움이 고독과 가정불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방치되어 있다. 특히 광역시 단위의 노인자살률은 전국 평균 노인자살률보다 낮으나, 도 단위의 노인자살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는 점, 도시에 비해 농․어촌은 질환이 자살 충동에 가장 큰 이유인 점을 비추어 볼 때 시․도 간의 의료지원 격차가 크다고 해석된다.” “이에 국가는 우선적으로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에 대한 의료보장의 범위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점차적으로 도시까지 확대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르신들이 노후에 안정된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