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광진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받은 ‘PKG(유도탄 고속함) 에어컨 응축기 손상현황’에 따르면, 2013년 10월부터 2008년 처음 도입된 PKG 1번함인 윤영하함을 비롯해, 3번함인 조천형함, 5번함인 서후원함, 6번함인 박동혁함, 7번함인 현시학함, 9번함인 지덕칠함, 10번함인 임병래함 등 다수의 함정들이 기준미달 제품을 사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18번함까지 도입된 유도탄 고속함은 해군의 함정 건조사양서와 기술교범에 응축기 튜브를 녹이 잘 슬지 않는 백동을 사용하도록 했으나 업체는 이를 무시하고 설계 시 백동이 아닌 녹이 잘 스는 황동을 사용하여 제작했다.
하지만 해군은 함정제작 시와 수락검사에서 설계도서에 황동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고, 황동 등의 기타 재질 사용 시 해당기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함정을 제작한 것으로 들어났다.
특히, 업체는 양산된 1~9번함까지는 에어컨 튜브를 황동으로 사용하다가 10번함부터는 백동을 사용해 해군에서는 업체가 이미 에어컨 튜브 손상을 예상하고 재질을 변경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광진 의원은 “내구연한이 15년인 에어컨 튜브가 1/5인 3년도 되지 않아 부식된 것은 업체의 기준 미준수와 군의 관리감독 소홀이 만들어낸 인재이며, 이로 인해 해군 장병들은 냉방이 불가한 찜통함정에서 통풍만 한 채 근무를 했다.”고 말하며, “군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체관리뿐만 아니라 설계도서 글씨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응축기 부식사진 다음페이지 첨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