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CSR포럼(대표 홍일표)은 CDP한국위원회(대표 장지인)와 함께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물정보공개프로젝트(CDP Water)를 공식 출범시켰다.
물정보공개프로젝트는 물 부족과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물의 위기를 인식하고,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에게 물에 대한 의사결정 수준, 자사 및 공급망의 물 관리 전략, 물로 인한 위험 및 기회요소 등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물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전 세계 금융기관은 580여개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60조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국내 금융기관 27개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비중이 40%이상으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심각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별, 계절별 편차도 심각한 상황이다.
* 물 스트레스란 취수량을 자연으로부터의 물 공급량으로 나눈 값
전 세계적으로도 2030년경에는 물 수요가 공급을 40% 상향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어, 물 전략은 기업의 심각한 비즈니스 리스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에는 물발자국 개념이 소개되었는데, 물발자국은 농산물, 축산물, 공산품의 생산, 유통, 소비단계에 사용되는 총체적인 물을 말한다. 공산품인 100g짜리 두부에는 원료인 콩 재배과정에서 1,427L, 생산과정에서 공정수 21.6L, 포장과정에서 충진수 0.033L 등이 사용되어 총 물발자국은 1,448L가 된다는 계산이다.
물발자국 평가 목적은 인간 활동이나 특정 제품 생산이 물 부족 및 오염문제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어떻게 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분석하여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일표 의원은 환영사에서 “오늘 출범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물정보공개프로젝트(CDP Water)는 물 이슈에 직면해 기업들은 어떤 위험과 기회가 있고, 또 얼마나 이슈를 경영에 반영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는지를 금융투자자의 측면에서 묻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책임성과 함께 기술 능력을 적극 알려 전 인류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롭게 성장해 나가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도 물발자국 개념을 입법 및 정책적으로 도입하여, 물발자국 지표를 지속가능한 평가지표로 활용하고, 물관리 정책의 통합관리 자료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