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정년단축, 17년간 616명 연구원에 임금손실만 2,252억원 출연연 예산 0.6%에, ‘대한민국 출연연 연구원 사기 떨어뜨려야 하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이하 출연연) 연구원들은 IMF 당시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구기관별로 65세에서 61세로 정년을 단축한데 이어,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하자 연구현장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출연연 국정감사에서 민병주 국회의원(새누리당 대전 유성 당협위원장)은 출연연의 정년연장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 의원이 IMF 당시 정년단축으로 출연연 연구원들이 보장받지 못한 임금손실분과 연구 기회를 추정한 결과, 지난 17년동안 616명의 연구자가 2,252억원(1인당 약 3억 6천만원), 연간 132억원의 혜택을 국가에 반납했고, 평생 연구의 마무리를 할 수 4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차관에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의 예산이 약 2조인 점을 감안하면, 0.6%에 불과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과연 출연연 전체 예산의 0.6%에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연구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야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