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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광복군을 계승한다는 군에서 광복군을 무시하는 교육

    • 보도일
      2015. 9. 18.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광진 국회의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 일색이던 군장병 교육

최근 군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왜곡된 내용의 역사교육을 시행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육은 군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장병들에게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주며 편향된 가치관 형성에 일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군은 사전에 내용을 알고도 제재 없이 교육을 진행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국회의원(국방위, 정보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간 ‘3군단 기독교 군종병 집체교육’을 예하부대 소속 군종병 2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기간 중에 3군단 기독교 군종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건국’이라는 내용의 교육을 진행하였다.  

해당 교육을 담당한 강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항일 운동 성과를 설명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당시 강연을 맡은 강사 00씨는 ‘한국의 해방은 무장투쟁의 본거지였던 간도에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 …중략… 즉, 해방은 무장투쟁이 아닌 이승만 박사의 끈질긴 외교투쟁에 의해 찾아온 것’이라며 ‘(광복은) 이승만 박사가 적어도 30여년 동안 거의 혼자 힘으로 싸운 외교투쟁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승만 박사가 외교 노선에 대한 독립활동을 포기하고 무장투쟁론을 주장했다면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한참 뒤로 미뤄졌거나 아니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일부 병사들은 이 강사의 교육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구성돼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는 강연 전에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강연주제를 훼손할 수 없었다는 핑계로 교육을 감행 하였다. 광복군에 뿌리를 둔 우리 군대에서 무장투쟁의 성과를 무시하고 이승만의 외교적 노력만을 높게 평가한 교육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는 점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김광진 의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욱 확고한 역사관과 안보의식을 가져야 할 군이 광복군의 활동을 무시하는 교육을 허용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군은 장병들이 그릇된 역사관과 안보의식을 갖지 않도록 부대 내에서 이뤄지는 정신교육의 내용과 강사편성에 엄중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