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리하는 남산 3호 터널과 홍지문 터널에서 ‘벤조피렌’ 검출
대기 공기질 평균인 0.35ng/m3보다 30배 높아
서울시 터널 내부 공기의 미세오염물질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
자동차를 타고 서울시 터널을 지날 때는 창문을 반드시 닫고,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터널을 지나려고 하는 것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다.
이종훈 의원(새누리당, 경기 성남 분당갑)이 국정감사를 위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터널 공기질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미세먼지(PM10)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3호 터널 PAHs의 벤조피렌(a)와 벤조피렌(g,h,i) 평균농도는 2009년 각각 3.46과 3.23, 2010년 2.20과 2.54, 2011년 10.60과 6.36이었고, 남산 3호 터널보다는 오염도가 낮지만 홍지문 터널에서도 2009년 각각 1.53과 1.02, 2010년 2.66과 2.09, 2011년 0.93과 0.74의 값이 측정되었다. 직접적으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일반대기질의 PAHs 중 벤조피렌 평균 농도 0.35ng/m3 보다 30배 높은 수치여서 터널 내 발암물질 함량이 높다고 판단된다. 벤조피렌의 경우 WHO 기준은 0.087ng/m3 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현재 터널 공기질과 관련된 법적 기준은 환기시설 설치 시 적용되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42조에 명시된 ‘일산화탄소(CO) 100ppm이하, 질소산화물(NOx) 25ppm이하’가 전부로 제대로 된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종훈 의원은 “서울시 터널 내에서의 교통 체증 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로부터 운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터널 내 공기질에 대한 신뢰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특히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되어 있어 보행자나 운전자에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의 터널 공기질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별첨> 서울시 터널 공기질 측정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