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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오늘(13일) 비교섭단체대표연설문

    • 보도일
      2015. 10. 13.
    • 구분
      정당
    • 기관명
      정의당
심상정 대표, 오늘(13일) 비교섭단체대표연설문

역사왜곡 저지, 민생 살리기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를 제안합니다.

일시 : 2015년 10월 13일 10:00
장소 : 국회 본회의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의장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일주일 후면 저희 정의당은 창당 3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3년은 정의당에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가 실패한 원인을 제거하는데 부단히 힘써왔습니다. 이제 내부를 정비했고 외양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정의당은 3기 당 대표 선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정의당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치 중심의 정치’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더 좋은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
또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일관성 있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의당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를 위해 단호히 싸울 것입니다.

요즘 ‘헬 조선’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이 말은 현 세태를 풍자하는 신조어를 넘어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습니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이 나라가 지옥 같아 못살겠다는 말입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국민들이 내뱉는 깊은 탄식과 비명입니다.
그래서 ‘헬 조선’은 곧 ‘헬 정치’라는 말입니다.
우리 정치권에 대한 증오 섞인 원망입니다.
그러기에 ‘헬 조선’이란 말은 저에게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매운
시위군중의 고함보다 더 무겁고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모든 사람들에게 ‘헬 조선’인 것은 아닙니다.
이른바 금수저, 은수저에게는 태평성대도 이런 태평성대가 없습니다.
부모 잘 만나 날 때부터 주식부자이고 날 때부터 부동산 부자입니다.
세습자본주의가 열렸다는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
돈만 아니라 지위도 대물림됩니다.
이들에겐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단길도 깔려있습니다.

상위 1%는 모두 갖고, 나머지 99%는 빈곤과 비참을 강요받는
승자독식 사회, 민주화 이후 30년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정의당은 삶이 고단한 분들의 절규에 응답하겠습니다.
부모가 누구든, 출신이 어디든, 또 성별을 떠나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기득권 정치와 단호히 맞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열어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다른 종류의 정당,
현대적 선진정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좌절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신과 냉소보다 좋은 정치에 대한 갈망이 훨씬 더 크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진보정치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과 영국 시민들 못지않게
저는 우리 국민들도 다른 종류의 정치를 목말라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정의당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담대한 정치 기획에 나서겠습니다.
여당은 충성경쟁으로, 야당은 계파갈등으로
민생정치는 간데없이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
여당은 책임 정치를 하지 못하고, 야당은 대안정부가 되지 못합니다.
말끝마다 앞세우는 대화와 타협도,
먹고 사는 문제도 정치 밖으로 내몰립니다.

정당은 민주주의의 엔진입니다.
좋은 정당 없이 좋은 정치도, 좋은 사회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한국 민주주의는 낡고 고장 난 엔진이 아니라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야 합니다.
이제 다른 종류의 정당이 필요합니다.

첫째, 당원중심 정당의 모범을 창출해 정당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앞 다투어 ‘당원 없는 정당’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원은 정당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책임주체입니다.
자발적인 당원의 참여 없는 정당은 도당에 불과합니다.
당원 민주주의가 꽃 피는 정당,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 성장하는 정당,
정의당은 그런 강하고 매력적인 선진정당으로 나가겠습니다.

둘째, 정당 최초로 중앙당을 예비내각 체제로 개편해 수권능력을 비약적으로 키워내겠습니다.
만년 소수정당의 체질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실력 있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 한국사회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진보세력을 통합하여 명실상부한 민생 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오직 아래로 내려갈 것입니다.
생활 속에 뿌리 내린 민생정치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이하 생략」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