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의원(경기광명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16일(금)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박근혜대통령의 일정이 지나치게 비공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언주의원이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0월18일까지 총 291일 중 ‘공개일정’이 전혀 없었던 날이 92일로 제일 많았다. 일정이 1건인 날은 79일, 2건인 날은 57일이었고, 3건 이상의 일정이 공개된 날은 30일에 불과하였다. 한편 해외 순방은 5차례 36일간 이루어졌다.
주말과 공휴일의 일정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평일에도 21일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3건 이상의 일정이 공개된 경우에도 대통령이 국내 지방을 방문해 여러 건의 일정을 소화한 것이 12건이다.
공개일정에는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만 적시되어있을 뿐, 대통령이 참모진, 장·차관, 국회의원,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등과 별도로 면담한 기록이 전혀 나타나있지 않았다.
이언주의원은 “대통령께서 일을 전혀 안하시거나, 하루에 한두 건의 업무만 처리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의 일정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여 안보와 경호 등 특별한 사유에 한해서 공개하지 않아야하는데, 청와대는 거꾸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두 건의 일정을 형식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언주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투명하고,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비밀주의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대통령께서 고질적인 소통 부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한다”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