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1회 7,100만원, 9번 수상에 5억 3천만원 대가 지불 국내 공기업, 1개 업체에서만 114번 상 받고 31억 6천만원 예산집행
공기업들이 돈으로 상을 받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 국내 공기업들이 컨설팅업체 등 민간회사에게 상을 받는 대가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 공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간 컨설팅회사에게 예산을 지급하고 상을 받은 공기업은 25곳에 달한다. 25개 공기업이 총 114번의 상을 받았고, 그 대가로 31억 6천만원을 집행했다.
25개 공기업 중 국토부 산하 공기업은 8곳이다. LH, 철도시설공단, 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코레일네트웍스가 돈을 주고 상을 받아왔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철도시설공단은 ‘한국의 경영대상’을 9번 받았다. 상을 한 번 받는데 최고 7,100만원을 지급했고, 지금까지 총 5억 3,320만원을 집행했다. 다른 공기업은 보통 1년에 1차례 상을 받는데, 철도공단은 1년에 ‘한국의 경영대상’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경영품질 부문, 경영혁신 부문, 고객만족 부문 등 3개의 상을 받았고, 대가로 6,600만원씩 총 1억 9,800만원을 집행했다.
공항공사도 ‘한국의 경영대상’을 7번 받았고, 1억 9,800만원을 집행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9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상’을 1번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10번의 상을 받는데 1억 7,909만원을 집행했다. 수자원공사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4번 받았고, 1억 1천만원을 집행했다.
철도공사는 ‘경영품질대상’,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 등을 5번 받았고, 1억 2,870만원을 집행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존경받는 기업 대상’,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특히 작년에는 공단 이사장이 ‘최고경영자상’을 1천만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공단은 7차례 상을 받는데 2억 3천만원을 집행했고 올해도 상을 받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