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빨간불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기관이 예측한 내년도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3%대를 밑돌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으나,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외국 경제전망기관들은 3%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경제전문 연구기관들도 2%대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한 예측을 할 때마다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 한다. OECD는 지난 6월에 올해 성장률을 당초 3.8%에서 3%로 수정했다가 11월 들어서 다시 2.7%로 하향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내년 경제성장률 또한 지난 6월에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추었다. 한국은행조차도 지난 10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발표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틈만 나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민생을 돌보겠다고 말해 왔던 박근혜 정부의 초라한 성 적표인 것이다. 이는 ‘최경환 노믹스’로 불리는 무능한 경제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무능과 잘못을 단 한 번도 인정한 바가 없다. 모든 것이 ‘남의 탓’이고 ‘야당 탓’으로 호도해왔다.
기독교 성경에 나오기를, 베드로는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새벽이 오기 전에 세 번을 거짓말 한다. 박근혜 정부는 올해가 가기 전에 경제살리기 실패의 책임을 ‘야당 탓’이라 말을 할 것이다. 또 내년도 새해 경제전망을 얘기하면서,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경제가 안 살아나다고 거짓말을 할 것이다.
언제까지 ‘남의 탓, 야당 탓’을 할 것인가.
박근혜 정부는 베드로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회개하여 성인이 된 것을 본받을 줄 알아야 한다. 국민 앞에 ‘내탓이오’하고 잘못을 인정할 때 비로소 올바른 국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