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의회정보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성명서] 때리는 아베보다 말리는 박근혜가 더 밉다.

    • 보도일
      2016. 1. 7.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강창일 국회의원, 이종걸 국회의원
박근혜 정부가 무능과 불통, 독선, 굴욕의 종합세트를 보여줬다. 그것도 아베 정권의 망언과 망동보다 더 큰 상처를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드렸다.

기가 차고 어이없을 정도로 불리한 한일협상을 맺어와 놓고서는 한일 관계 개선과 대승적 견지에서 이번 합의에 대해 피해자분들과 국민들이 이해를 해달라고 뻔뻔하게 말하고 있다.

불가역이라는 단어를 쓰고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달라는 말을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할 소리인가. 과연 생각이 있는 정부인가.

100억 원은 큰 돈 이지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걸린 문제이다. 역사는 팔수도 없지만 그걸 팔고 받은 금액이라면 말도 안 되는 헐값이고, 더러운 돈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다시는 아픈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위안부 소녀상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바로 정상적인 국가의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해야 하는 행동이자 발언이다.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다. 우리들의 아픈 역사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대변이자 인권이다. 더 나아가 무참하게 인권 유린한 일본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를 위한 상징이다.

위안부 소녀상이 왜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버렸던 친일파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버려야만 했던 소녀들임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국가란 모름지기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지고, 그 국민들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어야 국가이다. 설령 하나하나 사정을 듣고 다 해결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억울하게 슬픈 길을 걷게 되는 일은 없도록 해주는 것이 국가이다.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받길 원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염원을 박근혜 정부가 국가의 존재 가치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무엇 때문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의 눈치를 보고 그들이 조건을 들어줘야 하는 것인지 때리는 아베정권보다 말리는 박근혜 정부가 더 밉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함께 위안부 소녀상도 반드시 그 자리에 계속해서 있어야 하는 시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박근혜 정부는 확실히 가슴 깊이 새겨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2016. 1. 7
국회 아시아평화와 번영포럼
공동대표 강창일, 이종걸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