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일 종료하기로 최종 선언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극한 대립과 정쟁을 부추겨 경제실정 심판론을 비켜가려는 여권의 총선전략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러방지를 핑계로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테러하는 악법’에 대해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오만한 태도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부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평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야당이 시작했지만, 우리 전주시민들이 함께 했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더불어 함께 했습니다. 테러방지를 핑계로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테러하는 악법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동료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에게 보내주신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국회에서의 필리버스터는 끝났지만, 국민들 마음속의 필리버스터는 계속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4.13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불통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총선 승리만이 우리의 유일한 해법입니다.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정통야당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다수당이 돼 테러방지법 개정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