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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대표, 김종필 전 총리 증언록 출판기념회 축사

    • 보도일
      2016. 3. 10.
    • 구분
      정당
    • 기관명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김종필 전 총리 증언록 출판기념회 축사

□ 일시: 2016년 3월 10일 오후 3시
□ 장소: 세종문화회관

■ 김종인 대표

김종필 총리의 증언록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늘 여기 오면서 조금 길게 써가지고 올까 생각했지만 김종필 총리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말씀드리고 물러가겠다.

2014년 7월 노재봉 전 총리와 김종필 총리와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노재봉 전 총리가 “왜 총리님께서는 회고록을 쓰시지 않습니까?”라고 여쭈니 “나는 절대 회고록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가 옆에서 과거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실을 총리께서 많이 아시는데 후대에게 남겨 주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지만 본인께서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했다. 중앙일보가 어떻게 설득시켰는지 오늘 책이 만들어져서 나왔다.

제가 완전하게 읽지는 않았지만 신문 연재를 간헐적으로 읽으며, 이 분은 시대 상황을 적절하게 잘 읽고 처신을 하셨던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60년대 빈곤에서 허덕일 때, 나라의 근대화를 앞세워 오늘날 우리의 경제 기반을 이룩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1985년 무렵에 한국 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이룩하고, 이를 바탕으로 1987년 민주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민주화를 이야기해도 한 정당이 집권하는 사회는 서구 사회에서는 민주화 사회라고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데 1997년 김종필 전 총재의 단언에 의해서 DJP연합이 이뤄지고,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평화적인 방법이었다. 그래서 한국 사회가 경제 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이룩했다는 평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한다.

증언록을 읽어보면 안보, 경제, 모든 면에 있어서 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이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서 돌파를 하려면, 김종필 총리께서 증언을 해주신 그 행간에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김종필 전 총리께서 증언록을 통해 후대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때때로 상황에 대한 직설적인 말씀을 해주시면 나라가 조금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2016년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