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원로들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우리 정치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노력을 낙선운동으로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기득권이 된 1번과 2번 이외에는 정당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진보정당도 야권 표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들지 말라는 논리이다. 청년들도 세대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정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 가혹하고 패권적인 발상이다. 제1야당 대표가 야권연대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제3당의 대표를 저급하게 모욕할 때, 이를 말리기는커녕 동조했던 분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더 야박하게 들린다.
안철수 대표는 거듭 밝혔지만,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막기 위해 세 번이나 헌신했다. 그러나 정권은 바뀌지 않았고,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다. 야당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파 패권정치의 힘을 내세워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뿐이다.
국민의당은 패권정치와 낡은 정치 청산을 통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고자 창당했다. 우리는 오늘도 기득권에 빠져 있는 양당 담합체제를 깨고 생산적인 3당 경쟁체제로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새누리당의 일당독주를 막아낼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누군가 패권의 논리로 우리를 때린다면, 우리는 국민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국민의 편에서 기호 3번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