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원이 워크숍에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번 4.13 총선에서 우리는 승리했고 또 패배했다. 123석의 원내 제 1당으로 우뚝 선 것은 승리지만, 우리의 주요지지 기반인 호남을 잃었다. 우리는 승리에 도취할 것이 아니라 이 패배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승리자로 온 것이 아니고 패배자로서 이 호남에 방문했다. 우리에게 호된 채찍질을 하신 호남 민심 앞에서 잘못했습니다 빌고 경청하고 거듭나겠다고 약속을 하러 온 것이다.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첫 번째 주제가 민생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이다. 과거에는 먼저 원내지도부가 대략 주제를 정해드렸다. 하지만 오늘은 여러분의 토론 속에서 잡혀진 우선적인 민생과제를 여러분이 결정해주시면 그것을 가지고 민생팀을 꾸리고 현장을 방문하고, 경청하고, 토론해서 만들어진 정책 과제들을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입법과 정책으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첫 번째 분임 토의는 형식적인 토의가 아닌 만큼 여러분이 의견을 모아주시면 거기서다섯 가지를 제가 추출하겠다. 그래서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서 우리가 가져가야할 민생과제를 여러분의 총의로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두 번째 주제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 내부에서 변화시켜야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겠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정해준 주요 과제를 우리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과제로 설정하고 하나 하나씩 고쳐나가겠다.
과거와 같이 강의를 듣고 그냥 대충 친교를 나누는 워크숍이 아니다. 20대 국회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정립하기 위한 워크숍인 만큼 분임토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해주시고 결정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우리가 끊임없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정책 과제를 우선적으로 실천해나가다 보면 호남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집권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결의가 높아지고, 국민들이 그 의지를 알아주실 때 떠나간 민심이 다시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오직 수권을 위한 변화, 변신에 절실하게 몸부림 칠 때 저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워크숍이 그 결의와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