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이정현 대표, 2016 제4회 한국법인·단체 등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대회 참석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 반갑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은 하루 종일 한사람도 아니고 많은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힘든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다. 정신노동, 감정노동, 여러 가지 것을 함께 하시면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지를 국회의원들은 여러분과의 많은 간담회를 통해서 알고 있다.
저는 3개월 전에 선거가 끝난 뒤 배낭을 메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녔다. 시흥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을 불쑥 찾아갔는데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정말 누구하고도 간담회를 하면서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몇 가지 들었다. 가정어린이집에서 0~2세까지를 돌보는 선생님이 보고서를 8개 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0~2세까지를 돌보는 선생님은 가정주부 경험이 있는 분들이 주로 선생님으로 계시는데 출근해서부터 퇴근할 때까지 정신없이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가서 가정 돌보고 오후 9시 반부터 보고서를 써서 원장선생님과 서로 일을 하다보면 어떤 때는 새벽 1시까지 보고서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가정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새로 제도가 바뀌면서 2~4명 계시던 분들이 한 명은 종일반이 아닌 일을 해야 되어 월급이 줄어들어들기 때문에 선생님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가까이 계신 학부형을 모셔 이야기를 듣고서는 제가 더 가슴 아팠다. 종일반에 맡기지 않은 학부모가 매일 노느냐, 식당가서 일하고 또 다른 아르바이트 하고 하는데 4대 보험도 안 들고 일한다고 한다. 그래서 동사무소 직원에게 가서 자신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하려는데 0~2세를 키우는 엄마가 동사무소 직원에게 자기의 구차한 일을 이야기 하면서 안 울고 나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라 한다.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현장에서 직접 들으면서 정책이라는 것이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가고, 이익이 가도록 정책을 펼친다 하더라도 정말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굉장히 많은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러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저희 정치인들이 정말 열심히 일은 하기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생생하고, 정말 돌아와서 그분들 입장을 죽기살기로 대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오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고왔었던 어린이집 문제들을 정부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분들 알다시피 사실상 저출산이 아니라 초저출산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형편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이유는 ‘보육’이었고 그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는 보조선생님, 대체선생님, 상담선생님 등을 두고 있지만 아직도 현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불편함이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에 비한다면 특히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 해야 될 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는 지역구 순천에 있는 선생님들과도 만날 것이고, 원장님들과도 만날 것이고, 수시로 만나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의 입장에서 정부쪽에 촉구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정말 여러분들이 돌보는 아이 중에서 미래에 저 같은 당대표가 나올지 누가 아는가. 소중하고, 신성하고, 중요한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진심으로 약속한다.
여러분들의 많은 이야기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야당 의원들과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마음을 터놓고 노력하겠다. 대단히 고맙다.
오늘 보육인대회에는 온규홍 한국법인·단체 등 연합회장, 정광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 김진태 의원, 김상훈 의원,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및 선생님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