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불법 채용비리의 외압 행사자가 현 정권 실세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라는 법정 진술 이후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재수사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진공을 상대로 열린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전임 이사장이 범한 불법 행위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이를 개선해야 할 現 이사장마저 정권 실세라며 최경환 의원 보호만을 위해 당시 실무자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서슴지 않았고,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바로 잡아야할 상임감사마저 ‘삶을 길게 보고 편히 살기위해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것은 중진공의 채용비리 문제는 개인의 불법문제가 아닌 조직적인 불법과 은폐, 협박, 회유의 정황이 있다”며 “중진공의 불법 채용, 인사문제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을지 모를 만큼 조직적으로 썩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에서 국감 이후에 별도로 날을 잡아 실체를 파악하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채운 현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후인 10월 22일, 당시 채용비리 실무 중심에 있던 권 모 인사담당 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경환이가 힘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최가 힘이 있어야 우리를 지켜주지.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것만 얘기해”라는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전 이사장은 물론 현 이사장도 채용비리 은폐와 회유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손 의원은 “지난 정부는 만사兄통이었다면 이번 정부는 만사炅통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권력 실세의 한 마디에 조직 전체가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는 이 문제는 국회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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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국정감사 보도자료] 손금주 의원, 최경환 의원의 불법 채용비리, 날 잡아 따져보자!.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