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미국 초등학교 수학교과서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우리나라 초등학교 수학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각각 입수해 비교 분석, 이번에 개정되는 우리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이 의원이 입수한 초등학교 2학년 수학익힘책 현장 검토본을 보면, ‘33-16’을 ‘33을 30+3으로 생각하여 30에서 16을 뺀 후 3을 더 더한다’로 바꾸거나 ‘16을 20-4로 생각하여 33에서 20을 뺀 후 4를 더한다’로 바꾸어 계산하는 예가 실려 있다.
□ 초등학교 저학년이 쉽사리 풀이할 수 없을 만큼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 이에 반해 미국 초등학교 수학교과서의 난이도는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초등학교 2학년 workbook(우리나라 수학익힘책에 해당)을 보면 ‘2+3=_, 2tens+3ten=_tens, 20+30=_’와 같은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 우리나라 것과 비교했을 때 미국 교과서의 난이도가 훨씬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이 의원은 “선행학습과 사교육의 시발점인 1~2학년 수학 교과서의 중요성은 다른 학년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 이런 수준으로 저학년 수학 교과서가 나오게 되면, 저학년부터 소위 ‘수포자(수학포기자)’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하며, “공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수학교과서의 난이도를 평균 수준의 학생에게 기준을 맞추어야 한다”고 교육부에 주문했다.
□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 안성맞춤 교육과정’에 따른 숙제 금지방침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저학년 수학교과서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학익힘책 등으로 집에서 복습을 해오지 못하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 이동섭 의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난이도 조정이 우선되지 않고서는 서울시교육청의 숙제금지도 포퓰리즘 정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점을 고려해서 숙제금지 도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별첨: 우리나라 초등학교 2학년 수학익힘책, 미국 초등학교 2학년 workbook 자료)
※ 별첨자료 : 첨부파일 참조
첨부파일
20161006-(국정감사보도자료-이동섭의원) 한국vs미국 초등 수학교과서, 어디가 더 어려울까.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