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여행 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에서 총 52억 7,800만원 지출 ○ 식음료품 40억원, 음식점 등에서 548억원까지 합하면 먹는 것만 588억 ○ 김영란법 시행으로 3만원, 5만원, 10만원 원칙으로 지출감소 요인발생 ○ 접대성 지출 못해 향후 식대비용 대폭 감소예상, 업무추진비 축소해야
농민을 위해 설립된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어려운 농민은 외면한 채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한 가운데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음식점과 골프장 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분야에서 법인카드로 지출한 금액이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시 상록을)은 5일,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3년 이후 올 7월말까지 3년 7개월 동안 법인카드 지출총액이 총 2천 241억원을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음식점 등에서만 전체 법인카드 지출총액의 1/4에 해당하는 54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이 ‘농협중앙회의 분야별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에 농협중앙회가 지출한 법인카드 총액의 24.4% 가량이 사실상 임직원이나 관련 기관인사들에게 사 준 밥값인 셈이다.
결국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나 거래처, 관련 기관 인사들에게 업무추진 미명하에 사실상 농민들과 농협 이용자들의 피와 땀이 서린 농협의 회사돈이라고 할 수 있는 법인카드로 값비싼 음식 등을 접대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지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식음료품에도 법인카드로 40억 7백만원 가량을 지출해 결국 음식점과 식음료품 등을 합하면 거의 600억원대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ㅍ녀 같은 기간에 법인카드 지출승인 건수는 무려 104만 1천 316건에 달한다.
반면, 이 기간에 숙박비는 약 23억원, 주유비는 약 58억원, 운송수단 약 8억원으로 나타났다. 출장을 갈 경우 필수 지출분야다. 음식점에서 지출한 밥값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다. 또한 농협 임직원들이 골프장이나 여행 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으로 지출한 약 53억원에 비해서도 훨씬 적은 규모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농촌 및 영농현장 등 업무추진에 필요한 비용보다는 밥값 지출이나 골프장, 여행 등 사치성 관광,레저스포츠에만 관심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해 농민들의 원성과 지탄을 받고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