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티켓 수도권에만 88.9% 사용 - - 대구 등 13개 광역단체 사용률 1% 미만 - 수도권에 문화기반시설 36.4% 집중, 영화관 없는 시군구 81곳 인구10만명 당 공연시설 수 서울 3.8개, 대구 2개, 경북 1.6개 등
지역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격차가 존재하고 문화 나눔의 확산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공연 단체들이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나눔티켓' 제도가 있는데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새누리당, 대구 중구ㆍ남구)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이나 발행되는데 겨우 33%(17만2,906장)만 사용되고 나머지 35만1,315장(67%)은 사장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기부된 공연 티켓 중 52%만 사용되었고, 2014년 31.1%, 2015년 25.7%로 해마다 사용률이 줄고 있다. 올해는 9월까지 32.5% 사용되었다.
특히 저소득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나눔티켓이 수도권에만 87.9% 이상 집중돼 개선이 시급하다.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 중 87.9%(46만631장)가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되었다.
같은 기간 기부된 공연티켓 중 사용된 공연티켓 17만2,906장 중 88.9%(15만3,738장)가 서울·경기·인천에서 사용되었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는 이용률이 1% 미만이다.
수도권의 국공립 예술단체는 무료티켓을 매년 대거 기부하고 서울시 등 지자체도 적극 후원하지만, 반면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지방의 경우는 나눔티켓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곽상도 의원은 “나눔티켓 기부실적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나눔티켓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며, 132만명에 이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대상자는 자동으로 회원 등록이 되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나눔티켓의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