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의회정보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팥 없는 단팥빵’ 영화 조사통계

    • 보도일
      2016. 10. 10.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병욱 국회의원
4억여원 들여 매년 627개 세부항목 조사 분석
소비자 불만 많은 관람료․팝콘․광고 등 빠져

최근 영화소비자들이 관람료 꼼수 인상, 팝콘 고가 판매, 영화 상영 전 광고 남발 등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영화 관련 통계와 조사 자료 항목에는 이들 내용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민주)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진위는 지난 1년 동안 4억8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2015년 월간 영화산업 결산>, <2015년도판 한국영화연감>, <2014년 영화산업실태조사>, <2014년 한국영화 투자 수익성 분석>, <2015년 영화소비자 조사> 등 6가지 통계와 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분 영화산업 결산 조사와 한국영화연감 발간 사업을 마무리하였고 나머지 조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가지 조사 통계에서 분석하고 있는 세부 항목을 최근 연도 발간물에 실린 도표와 그림으로 살펴본 결과 도표 266개, 그림 361개 등 총 627개로 분석되었다. 가장 세밀한 분석이 이루어진 조사는 <2015년 영화 소비자 조사>로 ‘극장 영화 관람 경험’ ‘주 관람 영화 장르’ ‘관람 영화 선정 시 고려요인’ 등 66개 소주제에 걸쳐 그림 222개 도표 18개 등 240개 세부 항목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이들 6가지 통계와 조사 자료 어디에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차등 좌석요금제, 팝콘과 탄산음료 등 매점 고가 판매, 영화 상영 전 광고 남발 등에 대한 조사는 찾아볼 수 없다.

올해 3월부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한 두 달 간격으로 도입한 좌석별 시간대별 차등요금제의 꼼수 요금 인상 논란은 현재 소비자들이 불만이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슈이다. 지난 8월25일에는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가 멀티플렉스 3사가 담합을 통해 영화 티켓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상영관 1위 사업자인 CGV가 지난 3월3일부터 도입한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점유좌석당 430원의 인상 효과가 있고, 5개 상영관 2개 영화 기준으로 1주일간 1천만원의 추가수익을 상영관에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진위의 영화관람료 조사는 매년 조사하는 한국 영화산업 결산과 월별로 조사하는 영화산업 결산 조사에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매출액에서 관람객수를 나눈 값을 평균 관람료로 계산하여 제시하는 게 전부이다. 이를 근거로 영진위는 ‘올해 1~8월 평균 관람료는 8천2원으로 작년 평균 관람료 7천895원에 비해 107원, 1.4% 증가했다’며 ‘2016년 관람료 인상률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현장 조사나 모니터링에 입각하지 않은 영진위의 관람료 분석은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관람료 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도를 알 수 있는 항목이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이다.

「이하 생략」
※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