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고대영 KBS 사장은 우리당 유승희 의원의 ‘이정현 녹취록’ 파문에 대한 질문에 ‘언론자유 침해’를 운운하며 답변을 회피하고, 부하직원의 답변까지 제지하는 등 노골적인 국감방해 행위를 보였다.
박승춘, 고영주에 이어 고대영 KBS사장까지 ‘국감 막말’시리즈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윗분들이 국감을 거부하고 방해하니 하수인들까지 덩달아 날뛰는 꼴이다.
국정감사는 국민의 물음에 답변하는 자리다.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국회의 권한이고, 누구도 그 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 국정감사에 임하는 공직자는 누구도 이를 부정해선 안 된다. KBS 사장이라면 이런 기본쯤은 알아야 하지 않겠나. 고대영 사장은 당장 사과하고, 국회의 물음에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 그것이 공영방송 수장의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