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업 있는 중고교 496개, 전공교사는 70명에 불과 -고3수업으로 편성학교 69%, 내실 있는 교육 어려워 -환경오염 경계와 환경가치관 형성 위해 교과편성 늘려야
❍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는데, 올바른 환경인식을 함양할 환경교과는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중고교 5,576개 중에 환경수업을 하는 학교는 496개로 전체의 8.9%에 불과하다. 환경부가 제1차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한 2011년부터 환경수업 학교와 전공 교사 모두 하락세가 뚜렷해 주무부처로서 환경교육진흥에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 환경교과 ‘환경과 녹색성장’을 채택하고 있는 52개 서울시 고등학교의 편성 학년을 살핀 결과, 3학년 수업으로 편성한 학교가 36개교(69%)였다. 고3 수업으로 편성하는 경우, 자율학습 시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내실 있는 환경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 한 학기에 8,9개 과목만 편성하는 집중이수제 방식에서는 국‧영‧사‧과가 편성되고 난 나머지 수업시간을 두고 다른 과목들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편성이 의무화 되어 있는 과목들이 우선 배정을 받게 된다. 일찍이 음악‧미술‧체육 등은 근거법과 부처의 노력으로 수업 편성이 의무화되었다. 올해에는 진로교육이 들어섰고, 소프트웨어 교육은 ‘18년에 의무 편성될 예정이다.
❍ 상황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현재 자유학기제 겨냥 환경부 산하 ‘1기관 1체험’과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등 체험분야, 교재‧교구 및 콘텐츠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어, 정규 교육 편성에는 더욱 소홀해지고 있다.
❍ 부처의 설득이 부족하다 보니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을 새로 편성할 때마다 환경교사들은 학교를 스스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 숭문중학교 환경교사 신경준 씨는 “전국 70명으로 집계된 환경교육 전공 교사 중에 실제 현장에서 환경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는 전국 28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환경교사는 매년 과원으로 집계 되어 과목변경과 복수 자격연수 공문 및 교육청의 회유 전화를 받고 이미 많이 전과했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